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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 ICT로 빛낸다”

1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2 런던 올림픽·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오프컴(Ofcom) 기술진 등 여러 관계자의 이마에 구슬땀이 솟았다. 역대 스포츠 행사 가운데 볼거리(방송중계)가 가장 화려한 나머지 세계 2만여 미디어가 런던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컴이 더욱 분주하다.

10일 오프컴에 따르면 세계 50억 시청자가 런던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관람할 것으로 추산됐다.

오프컴은 경기장에서 무선 마이크로폰을 쓰고, 경기를 카메라에 담으며, 기사·논평·사진을 전송하기 위해 위성에 접속하는 2만여 미디어의 올림픽 실황 중계·보도 환경에 주목했다. 7주간 펼쳐질 스포츠 축제의 열기만큼이나 혼잡할 방송통신용 주파수를 여유 있게 준비하고 관리할 책임이 오프컴 기술진에 주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12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관리해야 할 주파수 양이 ‘오프컴이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이어서 긴장도가 높다. 방송중계용 주파수와 채널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장 35곳에 몰릴 관중과 1만5000여 경기 진행관계자의 휴대폰 이용에 필요한 주파수도 넉넉하게 마련해야 하는데, 영국 내 주파수가 포화상태에 근접한 상황이라 오프컴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였다.

오프컴은 일단 런던 올림픽 중계방송용 주파수로 2.6기가헤르츠(㎓)와 800메가헤르츠(㎒) 대역을 지정했다. 두 대역을 주로 이용하되 혼신 없이 쓸 수 있는 주파수를 계속 찾을 계획이다. 430∼478㎒대역을 관중과 경기 진행관계자의 휴대폰 통화에 쓰고, 600㎒대역 가운데 일부를 무선 마이크로폰 주파수로 쓰기로 했다. 11㎓와 14㎓대역은 위성방송에 쓸 방침이다. 무전기를 비롯한 경기장 내 무선 통신용 주파수는 2∼4㎓와 7, 10㎓대역에서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근접 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이용한 여러 비접촉식(contactless) 결제 체계도 구축한다. 비자와 트랜스포트포런던 등이 올림픽 경기 입장권을 사고, 교통요금을 내며, 이런저런 물건을 살 수 있는 NFC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통신사업자 오렌지와 신용카드업체 바클리카드도 15파운드 이하 소액 휴대폰 비접촉 결제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영국의 이동통신 비접촉식 결제 체계는 올 여름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2012 올림픽 개막 때까지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프컴의 올림픽·패럴림픽프로젝트팀도 개막 전까지 주파수 간섭 현상을 잡기 위한 시험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source: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104080109&mc=m_014_0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