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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모빌리티

1. 새롭게 열리는 모빌리티 시대, 기회와 위기

혁신 프로세스, 모바일 중심으로 속속 전환...모빌리티, 올해 IT의 핵심 화두
지난해 초, 국내 기업의 화두는 비용절감과 생존, 그리고 그것이 비교적 얌전하게 표현된 '지속가능 경영' 이었다. 직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스란히 기업의 경영전략에 반영된 탓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IT비용절감은 지난해 일년 내내 IT산업의 화두가 됐고, 그 바람에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자원 최적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렇다면 올해의 IT화두는 무엇일까.
그에 앞서, 지금으로부터 꼭 10년전, 21세기의 문이 힘차게 열리면서 문명사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자.
바로 '인터넷'(Internet)이다.
수년간 실험적 운용을 마친 인터넷은 마침내 21세기의 개막과 함께 세상과 소통하는 막강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진화됐다.
급기야는 '세상의 중심',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통신 네트워크가 발달한 대한민국은 인터넷강국이 됐다. 
사람들은 점차 세상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별해 부르기 시작했고, 기업들에게는 'e 비즈니스(Business)'라는 개념이 보편화됐다. 수많은 닷컴 기업이 생겨나고 사라졌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따로 정의하지 않았더라도 분명 인터넷은 분명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을 상징하는 키워드였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역동적인 모습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2010년, 전문가들은 '모빌리티(Mobility)'를 새로운 화두로 꺼내고 있다. 모빌리티는 단순히 과학기술적 측면에서의 진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화문화적 트렌드를 모두 포괄한다.
세상은 지난 10년보다 몇배나 더 빨라졌고, 지난해 갑작스럽게 등장한 트위터의 열풍에서 보았듯이 소통의 방식은 이전보다 가벼워졌지만 더 직관적이 됐다. 또 옴니아,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등장은 이러한 소통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직관적이고, 상호적이며 강력한 소통은 SNS(쇼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개념으로 통합되고 있다.
이미 'SNS'는 주요 대기업들이 사업적인 관점에서 심각하게 고려하는 '비즈니스 화두'가 되고 있다. 과거 'e비즈니스'에서 겪었던 것처럼,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m 비즈니스'의 창출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모빌리티'라는 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신조어도 아니고 최근 IT업게에서 새롭게 정의한 개념도 아니다.
단지 기업들에게는 '신속성', '이동성'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전략, 또 일반인들에게는 보다 모바일 중심적으로 변한 소통 패턴의 변화 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새롭게 던져진 화두 '모빌리티' = 모빌리티를 얘기하려면 스마트폰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지금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강렬한 '무엇'을 우리 사회에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 금융권에서 모빌리티를 2010년의 화두로 이끌어 낼 만한 사건은 최근 일어났다.
지난 12월 10일, 하나은행은 애플의 아이폰에 기반한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기업은행도 조만간 아이폰 뱅킹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다른 은행들의 반응은 좀 복잡 미묘하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지 며칠이나 됐다고?...."
그동안 윈도 모바일(OS)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준비해왔던 시중 은행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은행의 발빠른 행보에 놀란 것 외에 아이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웠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러한 시장의 반응을 은행권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측도 "서비스를 잘 준비했다기 보다는 새로운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이 컸다. 그것이 예상외의 반응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국내 은행권은 막연히 잔액조회, 계좌이체 등 단순히 기존 '금융거래(Transaction)'중심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에서 더 이상 사고를 확장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과감한 인터넷 브라우저 화면 제공 ▲서비스이용료 과금에 대한 투명성 확보 ▲이용하기 쉽고 다양한 콘텐츠 등을 앞세워  모바일 금융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실시간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서비스까지 지원하는 고부가치 PB(프라이빗뱅킹)서비스 채널로써 스마트폰의 역할은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트위터와 위키와 같은 SNS가 활성화되고 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및 협업이라는 형태의 소통 문화가 스마트폰 기술이 결합히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 - 비즈니스', 위기와 기회의 교차 = 나아가 금융권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사례뿐만 아니라 강력한 모바일 인터넷 기술과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기술이 결합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차세대 모바일 비즈니스들이 올해 유통, 교육,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사실상 모빌리티 전략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m-비즈니스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훨씬 이전부터  m-비즈니스 개념이 있었지만 와이 파이(Wi-Fi)와 같은 강력한 모바일 인터넷기술이 완성되고 웹2.0에 기반한 SNS가 이제 원활해 지면서 보다 완전한 의미의 m-비즈니스가 새롭게 열리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열리는 m-비즈니스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여기에 기업들의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시장과 고객의 니즈가 그곳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일반인들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뉴스를 시청하고, 동영상 강의를 듣고, 인터넷을 한다. 또한 기업들도 모바일 중심적인 업무 프로세스로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의 사례를 굳이 제시하지 않더라도 이미 국내 주요 기업들에서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았다.
기업들은 모빌리티를 '모바일 중심적 비즈니스로의 전환'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위한 업무프로세스 구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선도적인 업체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물론 앞서 10년전부터 금융과 유통산업에서 현장업무 지원을 위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서비스가 선보였지만 IT기술의 제약, 전자서명법 미흡과 같은 규제의 제약으로 활성화에 제약이 따랐다. 
지난해 삼성SDS기 새롭게 구체화시킨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의 개념은 기업들이 모바일 중심의 비즈니스를 구현하기위한 진화된 개념의 솔루션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SDS는 '모바일 데스크'로 명명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네트웍스,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적용했다. 이외에 대한항공과 한진해운도 모바일데스크를 도입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SDS의 모바일데스크는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구현한 솔루션으로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기업의 데이터, 프로세스,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기업용 메일 시스템과 무선으로 연결돼 이메일 송수신은 물론, 결재와 직원 조회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 삼성SDS 자체적으로 실시한 임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약 89%가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업무처리와 의사결정 속도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올해 전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KT를 주사업자로 선정했다.
코오롱그룹측은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일괄 지급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적으로 코오롱건설, 코오롱제약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별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단계적으로 모바일 환경에 구현할 방침이다.
코오롱그룹의 이번 프로젝트를 모바일 중심적 경영측면에서 해석해 본다면, 이전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빠른 업무처리가 핵심이다.
한편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유무선융합 서비스, 즉 FMC(Fixed Mobile Convergence)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도 올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전국 5대 도시에서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FMC사업설명회를 열고 휴대폰으로 실시간 이메일 수신, 회사 직원간 메신저, 결재, CRM(고객관리), 인트라넷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통한 업무효율성 향상 전략을 제시했다.
KT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300명 이상 기업, 70명 이하 기업, 20명 이하 기업, 300명 이하 전국 산재형 기업 등 4 종류의 FMC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KT FMC를 도입한 삼성증권의 경우, 임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져 업무효율이 높아졌으며 회사의 비용뿐만 아니라 개별 임직원의 통신비도 상당 수준 절감됐다고 밝혔다.

 

◆올해 모바일 플랫폼 전쟁 재점화, 한국은? = 새롭게 열리는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려면 역시 기반이 되는 플랫품(Platform)부터 잡아야 하는 것은 상식중의 상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 전쟁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우리 나라 IT산업은 아직까지 모바일 플랫폼과 관련해 내세울만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세계 시장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구호에만 그쳤던 지난날의 실책이 엄청나게 뼈아픈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우려가 IT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모빌리티 시대에서도 대한민국은 IT생산국이 아닌 IT소비국"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할지 모른다.
한편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IT업체들의 경쟁은 이미 점입가경이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임베디드 OS를 놓고 자바(java)와 윈도가 숙명의 대결을 벌여왔고, 그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PC OS시장을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세계 IT시장에서 '지지않은 해'가 됐듯이 모빌리티 시대로 진화되는 과정에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차지하기 세계 주요 기업들의 경쟁은 당연한 수순이다.      
최근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 스마트폰 OS를 놓고 치열한 각축이 전개되고 있어 매우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미 여러 가지 형태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전문 사용자들은 "운영체제(OS)의 경쟁력에서 1차적인 승부가 갈렸다"고 고 단언한다.
이런 관점에서 또 시장의 관심은 벌써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폰에 쏠려있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올해 출시할 스마트폰 가운데 50~80%를 안드로이드폰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윈도 모바일기반의 옴니아2, 애플의 아이폰, 림의 블랙베리, 안드로이드폰 등 4파전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초 삼성전자는 국내가 아닌 영국 런던에서 자체 제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바다'(bada)'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다소 늦은감이 없지않지만 독자적이고 경쟁력있는 모바일 OS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바다 SDK'를 일부 외부 파트너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바다 SDK'를 이용해 개발자들은 다양한 바다 OS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바다'는 SNS, LBS(위치기반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통화, 메시지 전송, 주소록 등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휴대폰 UI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가능하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출처: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8002

 


2. 모바일 중심, 기업의 비즈니스 맵이 바뀐다
하나은행 등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IT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하나아이앤에스는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폰과 옴니아폰 등 스마트폰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 직원들에 대한 스마트폰 지급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화는 물론 지식 공유 등을 통해 최고의 지식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
아직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으나 앞서 지난 12월초,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맞춰 새로운 모빌리티 중심의 업무 혁신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회계시스템에서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K사는 최근 모바일 환경에서 회계정보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스코가 스마트폰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급에 나서는 등 전 산업영역으로 스마트폰 열풍으로 촉발된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환경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IT업계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영업용으로 휴대폰을 지급하고 통신비를 보조해주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업무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에서 벗어나 이제 업무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영업과 유통, 물류를 비롯해 외부에서 업무가 이뤄지는 산업군의 경우 그동안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해왔다.
하지만 통신망의 속도문제와 디바이스의 한계로 인해 이러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은 시기상조로 풀이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한편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인프라가 갖춰졌다. 
한편 그동안 업무 효율성을 위해 모색되던 모바일 환경은 좀 더 발전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비즈니스 인에이블러(Business enabler)로서 역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이 최근 선보인 아이폰 뱅킹 서비스는 이런 측면에서 주목된다. 단순히 금전거래를 위한 뱅킹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 자산관리나 금융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금융 서비스를 제시함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전자금융거래가 입출금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모바일 환경으로의 전환이 가속도를 내면서 기업 IT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기업 내에서 모바일 환경 구축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구축 사업자로 통신회사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KT와 SKT가 모바일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KT와 SKT는 기존에도 모바일 오피스 등 모바일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ERP와 CRM 등 모바일 오피스에서 구현되는 솔루션을 이미 2005년 무렵부터 개발해 온 것.
하지만 그동안 시장이 열리지 않는 등의 이유로 활발한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있어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커진 만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출처: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7947


3.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와 혁신적 솔루션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은 2조6713억원 규모로 형성됐다. 이는 지난 2008년 보다 9.9% 증가한 것이다.
한국IDC는 오는 2013년까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이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에는 모바일 미들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시장을 비롯해, 일반 기업과 공공 및 교육 부문에 공급되는 커머셜 노트북 PC, PDA, 스마트폰, 관련 IT 서비스, 기업용으로 사용되는 모바일 서비스와 무선랜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핵심은 스마트폰 = 최근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발전과 맞물려있다. 국내에서도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윈도폰, 아이폰 이외에 안드로이드폰까지 국내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LG경제연구원 김치헌 선임연구원은 LG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고객 밀착형 업무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기업의 니즈가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이동통신망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어 넷북, 노트북 등에 비해 이동성과 네트워크 연결성이 가장 뛰어나고, PC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확장성이 높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CRM∙U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킬러 앱 =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회사내에 모바일 환경을 도입했어도 이메일, 결재, 임직원 검색 등 단순한 용도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할 때 최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고객관계관리와 통합커뮤니케이션이라고 지적한다.
이동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CRM을 통해 고객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 음성메일, 이메일, 팩스메일, 채팅, 문서공유회의, 콘퍼런스, 화상회의, 유무선통합(FMC)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같은 모바일 환경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 예를 들어 오라클의 경우,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 오라클 CRM 솔루션을 올렸고, 블랙베리를 통해 CRM 온디맨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SDS는 오라클 오픈월드 2009 행사에서 오라클 CRM 솔루션을 탑재한 삼성 옴니아2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숙제,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는 기업 전산팀에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기도 한다. 기존에 관리하던 IT 인프라스트럭처 이외에 모바일 단말기라는 새로운 관리 포인트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단말기는 사외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관리 및 보안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마트폰이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에 발생한 사내정보유출도 차단해야 한다.
각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디바이스를 관리할 솔루션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엔터프아이즈 모빌리티 환경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운영체제가 윈도 일색인 PC와 달리 스마트폰은 사용자마다 운영체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내 모든 스마트폰을 하나의 관점에서 관리하는 것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 서원설 부장은 “직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스마트폰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길 원한다”면서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하나의 관점에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보안위협 부각 = 모바일 보안위협은 최우선 해결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이용이 크게 확산되면서 올해부터 이를 겨냥한 모바일 보안위협이 크게 부각될 것이란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기업 업무환경에서 모바일 기기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차원에서 모바일 보안관리 방안과 대책의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PC와 비교하면 보안이 허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PC처럼 운영체제(OS)가 탑재돼 있어 이메일과 웹서핑, 문서작업 등 다양한 컴퓨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다기능 스마트폰은 자칫 PC나 유선보다도 위험성이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4시간 항상 전원이 켜져 있고 언제든 와이파이(WIFI) 등으로 무선인터넷에도 연결될 수 있는데다, ‘앱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플레이스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 때문이다.
스마트폰에는 개인정보뿐 아니라 금융정보, 업무기밀 등 기업정보까지 저장될 수 있어 각종 정보유출을 노린 공격자들이 집중 타깃을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업계도 모바일 백신 등 전용 보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쉬프트웍스, 시만텍, 안철수연구소 등은 애플의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각종 모바일 운영체제(OS)용 백신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윈도 모바일용 백신은 몇년 전부터 대부분의 백신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고, 올 상반기까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전용 백신도 기본 공급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드림시큐리티, 소프트포럼, 이니텍 역시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사용자 인증•암호화 솔루션 개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SHC는 아이폰 전용 악성코드 차단 솔루션과 기존의 키보드 보안 솔루션의 기능과 비슷한 스마트폰 전용 입력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유지 기자>jylee@ddaily.co.kr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출처: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7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