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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화웨이의 성공 비결은 '젊음·투자'

임직원 평균 연령 29세, 지사장도 모두 40대 미만

 

화웨이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불과 10여년에 불과하다. 흔히들 화웨이는 중국정부와 관련 있는 업체라고 알고 있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화웨이는 100% 사원주주회사로 입사한지 1년이 지나면 회사의 주식이 주어지는 회사다.

화웨이 본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의 로스 간에게 화웨이에 대한 오해와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로스 간과의 주요 문답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많다던데.

"항상 전달하는 메시지이지만 화웨이는 중국 전부와 전혀 관련이 없다. 유한회사로서 100% 사원주주회사다. 입사한지 1년이 지나면 주식이 부여되며 사원 중 2만명이 주식을 갖고 있다. 화웨이가 급성장 했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중국내 IT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때 화웨이가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정부와의 관계나 별도 지원은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1995년 중국에서 가정집에 전화를 내려면 미화 5천달러를 내고도 8개월간을 기다려야 했다. 화웨이는 여기에 착안해 순수 국내 기술로 교환기를 만들어 지방 통신사한테 판매했다. 그리고 IT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화웨이는 고속 성장을 해왔다.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연구개발을 통해 항상 반영하고 제품 개발 시스템을 투명하게 만든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다.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전체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최근 경영성과에 대해 알려달라.

"화웨이는 세계 50위 통신업체 중 36개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화웨이는 계약 수주액 233억 달러, 매출 183억 3천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예상 계약 수주액은 300억 달러로 현재 1분기 성과가 좋아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8년은 중국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미 58%, 남미 71%, 중동 및 북아프리카 43%, 아시아태평양 86% 등 불황가운데에서도 고성장을 유지했다."

-통신 장비 시장의 최근 성과는.

"지난 2008년 화웨이는 CDMA 송수신기 22만대, GSM 150만대, UMTS 30만대를 출하했다. 올해 1사분기에는 CDMA 24만9천대, GSM 40만대, UMTS 25만7천대를 출하해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특히 CDMA는 1분기 세계 시장 30%, GSM은 23%, WCDMA는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의 인수합병이 빈번한데 화웨이의 입장은.

"인수합병은 본질적인 면에서 항상 고려중이다. 쓰리콤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듯이 자본을 바탕으로 한 공동 회사 운영은 물론 화웨이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고려할 수 있다."

-휴대폰 사업 비중이 제법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이다. 전체 매출의 17%에 달한다. 화웨이는 풍부한 휴대폰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와 장비 사업도 같이 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은 하지 않는 관계로 제조자생산방식(ODM)으로만 휴대폰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총 3천60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했다. 향후에도 자체 브랜드를 강조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 대한 전망 및 현황은?

"지난 2002년 미국 이동통신사 중 약 8위 업체인 리프 와이어리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리프는 지난 1998년 퀄컴에서 분사한 업체로 380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장기적인 계획을 두고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 3~4년전부터 미국 판매량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체 인력의 5%를 매년 구조조정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구조조정이라기 보다 적극적인 태도의 임직원들에게 아낌없는 포상을 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를 벤치마킹해 직원들의 사내 평가를 적절하게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으로 치면 부장급인데 굉장히 젊다.

"화웨이는 젊은 기업이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9세다. 나도 올해 36세가 됐다. 전 세계에 근무하고 있는 지사장들은 모두 40대 이하다. 매사에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가진 직원들이 많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22143&g_menu=020200